“아이 못 품은 빈 가슴으로 약자를?” 與, 김건희 저격했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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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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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글.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한 여당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를 겨냥해 ‘아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약자를 보살피겠냐’는 취지의 글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고생을 모르는 금수저가 서민의 애환을 알까요.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해당 발언은 김건희 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과거 유산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삭제하고 도망가지 말고 제대로 사과하라” “당신이 난임 부부와 불임 부부, 유산한 부부의 애환을 알기나 하나” “전국의 불임·난임부부 표 다 잃었다”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 글을 공유하며 “당신 같은 개념으로 서민의 애환이 보이나”라며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국민,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국민을 이런 식으로 비하하는 인성 말종이 온전한 희생을 아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비교하며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김혜경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나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사이에는 자식이 없다. ‘토리’는 윤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다.

일각에서 출산 여부를 여성의 우열 기준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 의원은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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