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하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윤 후보 때리기에 동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참모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며 전날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라며 강력 성토한 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제1야당 대선후보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추미애 전 장관은 “윤적윤”, 즉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다며 문 대통령의 분노가 이해되며 윤 후보 스스로 제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X파일 139쪽을 보면 (과거 윤 후보가) ‘검사로서 나의 정체성은 국정농단 사건이다. 그런 내가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일이 있겠느냐’라는 말을 했고 ‘내가 검찰총장이 되어 국정농단세력의 공소를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며 윤 후보가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를 입에 올릴 수 있느냐고 발끈했다.
윤 후보의 ‘문 정권 적폐 수사’ 언급과 관련해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정치 초짜의 말 실수로 선거를 얼마 앞두고 표 떨어지는 소리를 했다”고 윤 후보가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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