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사과에 “공직자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함과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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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0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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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가 전날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불법 유용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또 남편으로서 제 부족함과 불찰이라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제보자)의 상처에 대해서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공과 사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김 씨는 ‘보도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결과가 나와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씨는 법인카드로 구입한 음식의 사용처, 대리 처방 여부, 이른바 ‘카드깡’ 논란 등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많은 대선 과정을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 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통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보복 또는 증오·갈등·분열이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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