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6진이 최영함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주 후반 이후에는 대부분 인원이 복귀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청해부대는 2월9일 격리해제를 위해 2차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했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대부분 건강을 회복했으며 오늘 격리해제해 함정으로 복귀 후 임무수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추가 확진 등으로 격리 중인 인원은 일부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이들은 방역당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격리해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원 300여명 중 200여명이 이날 함정으로 복귀했다. 확진자 59명 중 20여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이날 복귀 인원 200여명 안에 포함됐다. 이로써 함정에 남아있던 필수 운용 인원 50여명을 합해 전체 승조원 중 80%가 임무에 복귀했다.
아직 양성 반응이 나오는 인원과 밀접 접촉으로 인한 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은 인원은 여전히 오만 현지 호텔에 머물고 있다. 이들도 향후 3일 간격으로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돼 최영함으로 돌아간다.
김준락 실장은 “부식 적재나 유류수급 등 군수 적재와 입출항 시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추후 집단 감염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6진이 탑승한 최영함은 지난해 11월12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을 향해 출항했다. 한진희(대령) 부대장이 지휘하는 36진은 최영함 승조원,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하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직후 함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날까지 59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 간부는 35명, 병사는 24명이다.
임무에 복귀한 청해부대 36진은 오는 6월까지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과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사이에 있는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작전, 안전항해지원 등을 수행한다. 36진은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와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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