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9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서초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을, 충북 청주상당엔 정우택 전 의원을 공천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최 전 원장이 사실상 러닝메이트를 이뤄 나란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국민의힘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10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이) 윤 후보와 같이 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고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라며 “또 대쪽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발언이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5명이 경선을 치른 서울 서초갑에서는 조 전 구청장이 과반 지지를 얻어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구청장은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을 사퇴했다는 이유로 경선에서 5% 감점 페널티를 적용받았다. 당 관계자는 “조 전 구청장이 서초구청장을 지내며 지역구민들의 신뢰를 많이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선거법 위반)로 재선거 지역이 된 경기 안성에는 김학용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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