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10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신세 진 사람들을 내각이든 청와대든 갖다놔서 성공한 예를 보지 못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순간부터 가족이나 친구 등, 이런 걸 잃어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행자가 “사실 자기를 엄청나게 도와줬던 그런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보통 사람하고 같으면 안 된다”며 “그래야지 전적으로 국민과 국가에 봉사를 할 수가 있지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제대로 못했기에 “전직 대통령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라고 했다.
◇ 준비된 후보 안 보여…정치권에서 육성 못했기에 비정치권에서 후보 나와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지금 대선에 나선 후보 중 ‘준비된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개인의 준비부족과 더불어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들었다.
그는 “지금 헌법이 재정된 지가 35년,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를 8번 이상 했지만 정치 지도자가 지금 배출이 안 되고 있다”며 “그러니까 지금 정치와 전혀 관련 없는 데서 후보가 나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는 “지금 대통령제 하에서는 국회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도자 탄생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민들도 각성해야…내각제 싫다면 대통령 권한분산 담긴 개헌 필요
또 김 전 위원장은 “한 나라의 정치 제도는 정치인들도 중요하지만 국민들도 각성할 줄 알아야 된다”며 “70여 년에 걸친 대통령 중임제를 겪어왔는데 여태까지 국민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이 한 사람도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국민들도 ‘왜 이런가’라는 인식을 하고 뭐를 바꿔야만이 제대로 정치 지도자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내각제는 별로 원치 않고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면 현행 대통령제 문제점인 권력의 집중, 이것을 어떻게 분산을 시켜줄 것인가라는 권력구조에 대한 개편을 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개헌도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들과 지도자가 이제는 권력개편을 생각할 때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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