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오는 13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11일 현재 ‘한반도 평화서밋’ 참석차 한국에 들어와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13일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아젠다가 정해진 건 아니고, 대북정책이나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낸 ‘대한민국: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입각한 대외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며 “양국은 문재인 정부에서 단 두 차례 실시된 도상훈련을 정례화하고 2016년부터 가동해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 논의를 이끌어내 확장억제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 협상의 틀을 구체화해 북한의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를 명시한 예측 가능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북한이 현존 핵 프로그램을 성실하고 완전하게 신고하고, 이어서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 핵폐기 조치가 이행될 때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이른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입장을 고수했던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재임 시기인 지난 2018년 11월 싱가포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며 “궁극적으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이뤄야 하므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서울에서 ‘한반도 평화서밋’ 개회식에 참석해 “러시아 탱크와 중국 전투기, 북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인들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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