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선 공식 후보등록 마감을 나흘 앞두고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 ‘밀당(밀고 당기기)’만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 간 직접 소통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 ‘전격 담판’도 불투명한 상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미래리더스포럼 초청 강연에서 “눈살 찌푸리게 할 야합이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는 마다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일화에 상당히 부정적이었지만 다소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그는 이어 “안 후보 측에서 조건 없이 (단일화)한다면 그 판단 자체를 높이 살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과격하게 반응하면서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란 게 부각되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가) 더욱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여전히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두고 있다.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신동아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최종 결심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안 후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에 달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이준석 대표로부터) 모욕을 받으면서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라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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