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등 의혹에 대해 “도지사 부인이 장 보러 가는 거 봤느냐”며 옹호하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메르켈 전 총리도 퇴근길 수시로 장을 봤다”고 응수했다.
10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을 두둔하고자 나머지 도지사 부인까지 욕 먹이는 거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사무총장이 ‘도지사 부인이 시장에 장 보러 가면 기사가 나올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수시로 장바구니 들고 전통시장이나 동네 장터에 다니는 나는 지사 부인이 아니고 국회의원이라서 뉴스에 안 나오나?”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자신이 장을 보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김 의원은 “도지사 부인은 직접 장 보면 큰일 나느냐”며 “그럼 민주당은 지난 설날에 파란 장바구니 들고 하던 장보기 운동도 도지사나 시장 부인은 제외했거나, 참여했다면 쇼였나보다. 그런 걸 특권이라고 바꾸자고 외친 게 민주당 아니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2015년 4월 30일 베를린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의 사진도 게시했다.
앞서 이날 유 전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혜경 씨를 둘러싼 불법갑질 의혹 논란을 두고 “조금 억울한 대목은 있다고 본다”며 “업무추진비를 쓰는 데 있어서 공사의 구분이 애매한 대목이 많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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