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1일 “한국 정치를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의석수가 3석에 불과해 집권 기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정치 혁신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청 외교정책 세미나에서 “현 (양당) 체제로는 급속도로 다각화되는 한국 사회의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스스로를 ‘한국의 마크롱’으로 칭하면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마크롱당으로 좌우 양당이 결집해 절대다수 의석수를 차지했다”고 대선 후 정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독일식 정당명부제’, ‘중·대선거구제’, ‘대선 결선투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핵심 의원들과 물밑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라디오에서 “거기(민주당)에 책임 있는 분들이 논의나 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핵심 당직자를 통해 협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 후보는 후보등록 시작일인 13일 오전 등록을 마친 뒤 14일 경북의 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일단 독자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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