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부정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선공을 가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시장 재직 시절에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34대 1 (채용 경쟁률인데) 대부분 선거운동 했던 선대본부장의 자녀나, 시장 인수위 자녀가 일반인이 가기 쉽지 않은데 들어갔다” 며 “공정을 평소에 주장하던 것과 다르지 않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채를 공약했던데 대장동 개발 때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놓고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으로 짓게 하고, 백현동 아파트도 1200세대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며 “이 후보 대선공약과 너무 차이가 난다. 기본주택 임대주택 100만채가 정말 진정성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첫 번째로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에도 감사원에도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고 공개 경쟁 시험을 붙였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오히려 이 시점에 지적하면 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있다는 말이 많은데 후보가 얼마전에 한 말과 달리 수십차례 거래가 있었지 않나. 이 점을 설명해달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한 2년 이상을 관련 계좌와 관계자들을 별건에 별건을 거듭하면서 조사했고,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더 검찰에서 연인원을 많이 투입했고,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영수 특검 딸이 돈 받았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돈 받았고, 윤 후보 아버님은 집을 팔았다. 나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이 배임을 설계한 것이다. 그쪽이 부정부패를 설계한 것”이라며 “내가 답변해야 하느냐, 윤 후보가 답변해야 하느냐”고 주장했고, 발언을 듣던 윤 후보는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흘렸다.
윤 후보도 “대장동은 당시 시장인 이재명 후보가 (추진)한 것이고, 곽상도 의원이든, 박영수 변호사든 간에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전혀 검찰이 조사도 하지 않고 특검도 안 하지 않냐.이 자금이 지금 누구 주머니에 있고 어디 숨겨져있고 어디 쓰였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이 확실히 돼야 한다”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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