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여야의 대선 후보들이 20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혼전을 벌이는 ‘안갯속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운동이 여느 대선과는 달리 더 중요한 이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부터 이틀간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사전투표기간은 3월4~5일이며 본투표는 3월9일에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5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대선 관련 홍보물이 부착된 자동차, 확성장치 등을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지난 9일부터 작성된 선거인 명부는 열람 및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오는 25일 확정된다.
선거일까지 24일이 남은 상황에서 현재 판세는 대혼전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초접전을 벌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7%, 이 후보는 36%의 지지율로 백중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5~27일 진행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2%포인트(p), 이 후보는 1%p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3%,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 4개 업체의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실시한 2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 35%로 동률을 이뤘다.
2주전인 1월 4주차 조사(2월1주차 조사 미시행)와 비교할 때 이 후보는 변동이 없었고, 윤 후보는 1%p(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 혹은 TV토론에서 드러나는 후보간 토론 능력 등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 후보가 다른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선거판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선은 예측이 정말 어렵다. 특히 지금부터는 작은 이슈에도 1~2%p는 쉽게 출렁이기 때문에 이 정도 지지율 격차로는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1~2%p 차이를 분석을 통해 결과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표본이 아무리 많아도 한계라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의 단일화는 예측가능한 변수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윤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오차범위 밖에서 (여당 후보에)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들이 있다”며 “예측이 불가능한 변수는 역시 후보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와 TV토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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