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김포 20평 아파트 2억~3억 원’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인천·김포 시민단체가 입장문을 통해 GTX-D와 지하철 5호선 예타 면제, 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포원도심총연합회·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김포검단시민연대는 13일 오후 경기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가 2035년에는 인구가 73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2019년 개통된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혼잡률이 285%에 이른다”며 “GTX-D와 지하철 5호선 예타 면제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인천 2호선 고양 노선 연장은 김포·인천·고양·파주시까지 밀접 생활권으로 이어지는 서북부지역의 주요 교통개선 사업”이라며 “지난해 12월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했는데, 양당 대선후보가 공약을 내걸고 지자체들과 협의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GTX-D노선은 ‘2035 도시계획’상 김포한강신도시의 추가 개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예산 부족으로 김용선으로 변경된 것을 각 정당에서 GTX-D의 Y자 노선으로 변경하는 건 시민들 입장에선 현실성이 없는 공(空)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GTX-D Y자 노선은 10조가 넘는 사업비, 공항철도 및 7호선과의 중복으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공사기간 및 배차 간격 증가로 검단-김포 지역의 광역교통망 개선 효과를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하남 노선으로 추진하고, 어쩔 수 없이 Y자 노선을 한다면 김포-검단 구간 선개발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대선 후보들은 우리의 요구사항을 특별법으로도 제정해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발언한 ‘김포 이런 데는 집값 2~3억’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논란이 일자 12일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억~3억 원대의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포검단시민연대 서형배 위원장은 “우리는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큰 말실수를 했기 때문에 비판을 한 것”이라며 “우리는 조성원가를 듣고자 함이 아니라 이 후보의 진실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이 후보는)전 국민이 보는 TV 토론회에서 김포를 무시했다”며 “김포공항 인근에 공급할 20만 호는 검단 신도시 3배인데, 교통대책 마련 없이 이런 계획을 발표하는 건 교통지옥으로 살고 있는 김포와 인천 검단 지역 신도시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김포를 왜 천대하냐. 그런 마음이 있으니 토론회에서 김포는 이런 데는 2~3억이면 산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도 했는데 지옥철인 김포골드라인도 안 타봤다. 제대로 된 공약을 만든 뒤 김포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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