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파렴치 김원웅 있는 한 광복회 국고지원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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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4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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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4일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김원웅 광복회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직을 유지할 경우 차기 정부에서는 광복회에 대한 국고지원을 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도덕한 사람이 수장으로 있는 광복회에 국민 혈세를 계속 지원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광복회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정부 차원의 비리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김 회장이 광복회가 운영하는 카페의 수익금 일부를 유용했다는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런 자가 광복회장 자리에 있다니 참담할 따름”이라고 했다. 사퇴를 거부한 김 회장에게는 “파렴치가 따로 없다”라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광복회가 총회를 열어 김 회장을 내쫓아야 한다. 특별감사단을 구성해 내부 쇄신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면서 “자정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당선 즉시 광복회에 대한 국고지원을 끊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운암 김성숙 선생의 52주기 추모제에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4.12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운암 김성숙 선생의 52주기 추모제에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4.12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앞서 보훈처는 지난 10일 발표한 감사자료에서 김 회장이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운영 중인 카페 수익금 일부를 비자금으로 만들어 의복 구입, 이발·안마비 등에 쓴 걸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 같은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심각한 위법행위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 일부 광복회원이 해임을 안건으로 22일 임시총회 소집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정관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반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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