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결국 대선 레이스를 접을 것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뉴스Q’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제가 안 후보에 대해서 여러 예측을 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들어맞고야 말았다”면서 “지금도 예측하자면 결국 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13일) 안 후보 얘기를 보면 해명이 이렇다. ‘난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하라고 해서 한다’. 이건 진정성 있는 언급이 아니다”며 “지금 여론조사하고 룰 협상하자는 것은 사실상 정책선거를 실종시키고 본인 인지도 상승을 위해 선거판을 흔들겠다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앞에 놓고 이런 식의 장난치는 듯한 언행은 아주 옳지 않다”며 “애초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완주 의사가 부족했던 것이고 보수를 가장 괴롭힐 수 있는 적절한 시점에 단일화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 한 것 아니냐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가) 2017년 탄핵 국면에서 출마했을 때 15% 이상 득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어렵기 때문에 탈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본다”고 거듭 안 후보의 단일화 진정성을 폄훼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도 “사안에 대한 인식과 향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단일화 같은 것을 얘기할 시간이 아니다. 유세차 다니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게 내일(15일)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꾸준히 밝혀온 것처럼 각자 완주하는 노력을 하면 될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당 상황이 외롭고 궁하다보니 ‘양보’나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한 표현은 ‘포기 후 지지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선 “선거대책본부나 당 차원에서 그런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상황 변화에 따라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