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각각 ‘통합’과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22일간의 대장정 첫발을 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떤가.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떤가.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야 한다. 정치인의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한가”라며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갖다 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Δ위기극복 총사령관 Δ대한민국을 G5,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 대통령 Δ분열과 증오가 아닌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국민 통합 대통령에 더해 ‘유능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내며 견제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의식한 듯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겨냥해선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고 군사분계선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선거 때가 되면 갑자기 남북관계가 경색되게 만들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게 구태정치,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한 것에 대해선 “부산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분연하게 일어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곳이자 민주개혁진영이 자랑하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낳은 곳”이라며 “그래서 부산에서 시작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 대한민국과 부산의 부흥을 다시 이끌어낼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 방문한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이 후보는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와 대전을 잇달아 방문한 뒤 서울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저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민생을 살리는,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편 갈랐다”며 “시장 원리를 무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과학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일관했다”며 “세금은 오를 대로 올라 나랏빚은 1000조원을 넘었는데 집값, 일자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민생과 안보를 강조하며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경제는 살리고, 일자리는 제대로 만들고, 어려운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며 “저 윤석열 앞에는 오직 민생만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하루를 시작한 윤 후보는 이날 대전과 대구, 부산을 잇달아 찾아 현장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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