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셀프 디스’(스스로 약점을 드러내는 형식)의 TV 광고를 공개했다. 공식 선거 운동의 첫날에 맞춰 이 후보에 부정적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정면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 영상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게 전하는 허심탄회한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담고 있다.
영상 내레이터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누군가 말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며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끝이 난다. 이는 이 후보에게 아직까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표심을 얻기 위해 파격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와 관련 설명회를 통해 “최초로 셀프 디스를 하며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 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 배경에 대해선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이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는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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