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尹 겨냥한 추미애 “여러분, 손에 王자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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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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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패러디하며 저격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이 후보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던 중 손바닥을 펼치며 “여러분 왕(王)자 보이죠?”라고 물은 뒤 이어 ‘앞으로 제대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적힌 파란 장갑을 보였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TV 토론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쓰고 나온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윤 후보는 “몇 호에 사는지, 이름도 모르는 누군지 모르는 (같은 아파트) 동네 할머니가 써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가 신천지 때문에 빨리 확진자를 밝혀내 방역을 해야 될 위기에 법무부장관이 압수수색 지시를 내렸건만 영장을 반려시켜서 방역을 방해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며 “신천지는 무섭고 대구시민 목숨을 보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그 말이냐. 건진법사 말은 들어야 하고, 대통령이 당부하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지시는 거역해도 된다 이런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무속 공화국, 검찰 공화국 막아내고 미래로 가는 통합 대통령, 대구·경북 발전을 약속하는 경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 이재명을 확실하게 밀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1일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무속인의 조언을 듣고 신천지를 압수수색하라는 추 전 장관 지시를 거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당시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 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했다”며 “당시 이 후보님도, 추미애 장관도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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