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여론조사 단일화 안 한다는 입장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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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6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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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무개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무개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굉장히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 선거운동 과정 중 안타까운 일이 있어 (안 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불편하긴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가 20일가량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에 대한 너무 긴 대화가 오가게 되면 국민들이 후보의 정책·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며 “그런 방식의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에 이야기하고,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깔끔하게 여론조사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긴다 진다의 문제보다도 숫자가 얼마 나왔느냐도 정치인들의 행보에 영향을 준다”며 “지루한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피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안 후보가 2027년 대선에 나올 수 있는 공동정부를 구상중이다’는 보도에 대해 “단일화는 결국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총리·장관은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적 지도자의 위상은 선거에서 본인과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선되는 것이다. 안 후보께서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 세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선 나름의 시나리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 대표는 호남에서의 득표 목표를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며 “호남 20대도 오히려 호남의 50대보다는 대구나 부산의 20대와 생각이 비슷하다. 지방 소멸을 걱정하고 일자리·산업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성향이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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