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민의당 유세 차량 사고 빈소에서 25분가량 독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의원은 심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충분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도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불가능하고 다른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16일) 두 후보 간 독대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안 후보에게) 사실 굉장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일 테니 그 점을 위로하고 또 고인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는 것은 윤석열 후보로서 당연한 의무사항 내지 방문이었다고 본다”며 “여러 가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서로 간에 마음을 심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그런 계기는 충분히 되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단일화에 대해선 “(안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응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가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시점에서 국면이 지난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김 최고위원은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라는 입장에서 단일화에 대한 전반적인 요청 내지 단일화의 필요성, 그리고 단일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후보끼리, 실무자끼리만의 대화의 문제가 아닌 입장을 국민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다른 방식이 김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 ‘(안 후보에게) 대통령 빼고 다 주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안철수 후보께 배려를 하자라는 비유”였다며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교체의 주역으로써 실질적으로 스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면서 단일화를 요청해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께서 이미 선거 준비를 확실히 하고 나섰고, 향후 정치 세력으로써 대선에서 완주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밑에서 협상이나 대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최고위원은 “우선 제가 그 사실은 잘 모르고 설사 물밑 대화가 있다 하더라도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어떤 막후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