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전통시장 앞에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여권의 비판이 나오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역공에 나섰다.
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 전 윤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고, 후보가 세밀한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끝까지 반대한다면 다음 주 광주로 이동해 시민들께 복합쇼핑몰 유치를 호소하겠다”며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들과 토론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양당의 생각을 광주 시민들 앞에서 공정하게 다룰 것을 광주지역 방송사들에게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유세를 하며 “광주 시민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왜 광주만 없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 유치를 민주당이 반대해왔다”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에게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일당독재 정치구조가 호남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면서 발표한 공약이 ‘복합쇼핑몰’”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며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광주의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었다”며 “광주 인구 144만 중 60여만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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