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족을 잘라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대본부 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구성원 개개인의 실수가 당을 욕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구설수가 없도록 더욱 몸가짐, 언행에 주의해주기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의 비서관이 여성 신체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지난달 25일 김부겸 총리는 일일 확진자 수를 최대 3만 명 정도로 예측하면서 10만, 20만 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보는 거라고 했다. 부끄럽지 않나”라며 “지금 국민들은 자가진단키트를 구하느라 생돈을 쓰고, 확진 후 격리가 돼도 제대로 지원조차 받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면서 사실상 방역포기를 선언했고, 치명률과 사망률이 독감 수준이라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며 “코로나로 사망하신 분들의 유가족 앞에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 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제 이 사건은 부인 김혜경 씨 일탈을 넘어서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께 올바른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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