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없도록 몸가짐, 언행 주의 당부”
“李 부부 법카 의혹, 해명 필요…수사도 받아야”
“국민들, 자가 키트 생돈 쓰고 지원 못 받아”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족을 잘라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구성원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거대책보분-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구성원 개개인의 실수가 당을 욕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구설수가 없도록 더욱 몸가짐, 언행에 주의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선대본부에서 정책 업무를 돕던 교수가 부산에서 일어난 민주당 유세 차량 전복 사고를 두고 ‘저쪽은 서서히 침몰한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공세에는 강력 대응하되 유세 현장 사고를 조롱하거나 상대를 비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유세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우리 당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과 방역에 각별히 유념하라”고 주문했다.
권 본부장은 또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 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제 이 사건은 부인 김혜경 씨 일탈을 넘어서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께 올바른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9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 대해 “안보와 방역은 최악을 염두에 두고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정부가 늘 이런 식이니 국민들만 고통받는다”며 “지금 국민들은 자가진단키트를 구하느라 생돈을 쓰고, 확진 후 격리가 돼도 제대로 지원조차 받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코로나 방역 조치 제안에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유세에서 이 후보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면서 사실상 방역 포기를 선언했고, 치명률과 사망률이 독감 수준이라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며 “코로나로 사망하신 분들의 유가족 앞에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 초기 대구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병상이 부족했던 대구시가 코로나 환자 수용을 요청하자 이 후보는 경증 일반 환자만 받아주겠다며 냉정하게 거절했다”며 “여론이 악화되니 그제야 오해라며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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