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선 가운데 광화문역에서 ‘다시 광화문에서’를 주제로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촛불 정신을 강조하고 유능한 대통령과 통합 프레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촛불시위를 상기시키며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말씀드리려 하니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2016년 10월29일 촛불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집회에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말씀을 나눴다”며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고, 유례 없는 완벽한 무혈혁명을 이뤄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정말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라며 “누가 약속을 지킬 사람인지, 누가 유능한 사람인지는 그가 살아온 과거를 확인해봐야 한다. 공약이행률 95% 이상으로 말한 건 반드시 지켰고, 체험한 시민과 도민이 인정하는 실력이 실적으로 증명된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다.
그는 “갈등과 증오, 분열로 나라가 흥할 수 없다. 정치적 이익이 된다고 해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겠다.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유능한 인재를 다 쓰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실용 정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겨냥해 “뭘 알아야 국정을 할 게 아니냐. 5200만명의 생명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며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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