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20%에서 5%를 올린 데 이어 또다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지율이 33%를 찍었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다른 지표들과 추세가 비슷하다.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호남의 정책 문제를 더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우리 팀 특공조를 모두 투입한다”며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 가지 호남의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6%, 윤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윤 후보는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 유세에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면서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즉각 성명을 내고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며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며 “(윤 후보가) 광주의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고도 꼬집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광주시민이 원하는 것에 정당이 맞서면 광주 주민은 그들을 심판할 권리가 있다”며 민주당에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제로 한 TV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송 의원은 “지금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논할 때”라며 토론회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복합쇼핑몰은 ‘묻지 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다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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