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수 텃밭’ 영남권 이틀째 유세…7개 도시 누비며 “정권심판”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9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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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9/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9/뉴스1
영남 방문 이틀째를 맞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울산-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 울산·경남 지역 7개 도시를 종횡무진하며 ‘보수 텃밭’ 표심잡기에 전력 투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대장동 의혹’과 ‘친여(親與) 매체’를 직격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어퍼컷 세리머니’도 빼놓지 않았다.

또 이날 새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단독 통과시키고 자신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맹공을 이어나갔다.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민주당의 추경안 단독처리에 대해 일단 받기로 했다면서 “차기 정부를 맡으면 저희들이 계획한 추가 보상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친여(親與)매체’들을 정조준해 “(이들이) 같은 프레임을 만들어서 반복하는 것이 선동의 본질”이라며 “같은 기사 또 쓰고, 또 쓰고, 아시죠? 친여매체들”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라고 하는, 댓글부대니 하는 사람들 말은 다 거짓말이기 때문에 믿지 마시라”며 “대선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양산으로 이동한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욕설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를 키워주고 도와준 형과 형수에 대해 무도한 이런 것(행동)은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겠다”고 비꼬면서 “영남 와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고 다른 지역 가서는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줄 알더라’라고 하는 이중인격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 유세에선 자신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민주당 사람들 눈에는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계속 집권하는 것 외에는 국민도, 국가도, 민생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맞섰다.

아울러 김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노 전 대통령께서는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이 맞냐”고 반문했다.

거제에선 당초 예정되지 않았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 단호했으면서 또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셨다”고 김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어 거제 시민들을 만나 “작금의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거제의 아들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느냐”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를 했냐. 자기들끼리 이권을 나눠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를 했냐”고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또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 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며 “이건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며 재차 깎아내렸다.

윤 후보는 모든 유세지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언급했다. 통영 유세에서 윤 후보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니 그때와 다름없이 이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다.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대장동에서 넘어오는 썩은 부패의 냄새를 맡아봤냐. 이게 바로 민주당 정권 5년을 망가뜨린 민주당 주역의 본진이자 실체”라고 주장했다.

진주 유세에서도 “국민의 재산을 약탈해가는 이런 세력, 국물도 없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부패와 정의의 대결”이라고 부르짖었다.

윤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인 창원에서 작업 중 독성 물질에 급성 중독된 두성산업의 16명 노동자들의 조속한 회복과 쾌유를 빌었다. 그러면서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시작된 3·15의거를 거론하고 “많은 국민들이 희생하고 지켜온 자유민주주의가 아프고 고통받아 울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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