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동아일보 3·9대선 여론조사 결과 영업시간 제한 규정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여야 후보들의 주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7%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반대한다’(24.1%)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모든 연령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찬성한다는 목소리는 만 18∼29세에서 67.3%로 가장 높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에서 56.6%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와 영업시간 및 입장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피해가 큰 자영업자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각각 71.6%, 71.0%로 높았다. 이어 화이트칼라(64.6%), 학생(63.0%), 가정주부(54.5%) 순이었다.
이 같은 여론에 힘입어 여야 후보들은 앞다퉈 ‘유연한 방역’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백신 3차 접종자에 대해 밤 12시까지 영업 허용’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방역패스 일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3밀(밀집 밀접 밀폐) 규정을 준수하는 업체에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자고 했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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