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단일화 가능성 살아있지만 자력 승리 기조 유지해야”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1일 09시 05분


방송 광고촬영과 토론준비로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의 한 방송사에서 광고 촬영을 앞두고 분장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방송 광고촬영과 토론준비로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의 한 방송사에서 광고 촬영을 앞두고 분장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것과 관련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면서도 “우리 당은 어쨌든 애초 기조대로 자력 승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기간에 하루라는 시간은 평소 한 달 이상의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변화(단일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이 부분은 이제 안 되는 거로 최종 확인이 된 것 같다”며 “국민의당 안 후보 주변에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있었다. 그래서 (단일화) 가능성은 살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일화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은 응집력이 커질 것이고, 안 후보 진영은 내부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결렬 선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윤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게 (국민의) 압도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할 주인공으로 지지율이 몰리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안 후보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윤 후보로 갈아탈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경향적으로 빠지고 있지 않냐”며 “당선 가능한 사람한테 표를 몰아주는 것은 선거의 기본적인 생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는 ‘역전현상’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의 대장동 및 옆집, 배우자 논란 등을 꼽으며 “유능함도 사기고, 네거티브 역효과, 리더로서 자질 및 신뢰감이 의심받고 있어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어렵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하 의원은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제기한 대장동 녹취록에서 윤 후보가 등장한 것에 대해 “내용 자체가 허위 사실”이라며 “특검을 안 하니까 이런 불필요한 논란만 계속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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