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꼬리표를 안철수 후보에게 붙여놓고 선거 끝날 때까지 사골곰탕처럼 우려먹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부분이 지난 일주일간 확인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말부터 이준석 대표가 선거 비용 운운하며 이야기를 흘리고 국민의힘 관계자 발로 ‘총리 제안이 있었다’는 모종의 진행 상황이 있는 듯한 자가발전이 극성을 부렸다”며 “그럼에도 윤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에 대한 대권 로드맵 제시, 총리·경기지사 제안설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 국민께 나선 후보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네거티브이고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팀플레이로 역할을 나누어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어떤 제안이나 협의, 이러한 부분이 없었는데도 ‘그러한 논의가 있었다. 제안이 있었다’는 부분들을 국민의힘 관계자 발로 보도를 내는 행태를 보고 안 후보가 단일화 꼬리표를 떼고 국민들께 나아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전에 전화한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서로의 역할극이 분명하게 눈에 보였다”며 “안 후보의 제안에 ‘수용하겠다’, ‘어렵다’는 답변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만나자’고 한 것은 단일화 꼬리표를 붙여놓고 선거 끝날 때까지 우려먹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는 완전 결렬됐다며 안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던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그쪽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기는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국민의당 유세버스 운전하시는 분들은 미리 유서를 써놓고 하시나. 어떻게 희생자 유지를 받들어 완주 의지를 피력하실 수 있느냐’는 발언에 대해 “끔찍한 발언”이라며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이 인지상정인데 전혀 없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의 발언이 단일화 결렬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의 그런 발언들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결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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