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낙후’ 발언에 현직시장 발끈 “명백한 허위사실”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1일 13시 48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6/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6/뉴스1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유세에서 ‘광주 GDP가 전국 꼴등’이라고 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윤 후보의 발언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광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선도해온 정의로운 도시이지만 오히려 이런 이유로 과거 보수정권에서 소외받아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3차례의 민주정부를 거치면서 광주는 크게 변화하고 있고 민선7기 들어 광주의 대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제 경제적 낙후는 옛날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가적으로는 GDP(국내총생산)를 쓰고 지자체는 GRDP(지역내총생산)를 사용한다”며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근거로 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료를 보면 광주의 GRDP(지역내총생산), 1인당 GRDP, 1인당 지역총소득의 2017년 대비 2020년 연평균 증가율은 7개 특·광역시 중 1위다.

1인당 GRDP 증가율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고 같은 기간 1인당 개인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특·광역시중 2위(3.99%)다.

2020년 1인당 개인소득으로 따지면 광주는 2128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2120만5000원)보다 높다.

17개 지자체 중 광주보다 1인당 개인소득이 높은 곳은 서울(2406만1000원), 대전(2135만1000원), 울산(2355만9000원) 등 3곳이다.

이 시장은 “인구와 직결되기 때문에 총량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1인당 또는 증가율로 비교하는 것이 옳다”며 “그 지자체의 역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로는 증가율이 가장 의미 있는 지표다”라고 설명했다.

또 “총량으로 비교하더라도 우리시가 지자체 중 꼴등이라는 발언은 틀린 지적”이라며 “어떤 통계를 보더라도 ‘광주 GDP가 전국 꼴등’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정책공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다만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광주를 폄훼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수십년에 걸친 민주당의 독점 정치가 광주전남의 지역발전을 막았다”며 “광주 GDP가 전국 꼴등”이라고 주장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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