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에 구두 친서…“올림픽 성대히 진행, 열렬한 축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달 19일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보냈다.

22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전체 중국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가 참신하고 특색 있는 대 체육 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된 데 대해 진심으로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갈등 등의 위기 속에서도 올림픽 대회가 치러진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 당과 인민이 유례없이 엄혹한 보건 위기와 적대 세력들의 책동 속에서도 견인불발의 분투와 노력으로 올림픽 역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겼다”며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의 기상을 과시했다”고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하반기 제20차 공산당 당 대회를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 제20차 대회를 맞이하는 올해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는 전략적 협조와 단결을 강화해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부시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켜 나가고 있다”며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함께 조중관계를 불패의 관계로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며 평화롭고 발전하는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부터 선수단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도쿄 하계올림픽에 불참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해 말까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 등의 나라들을 비난하면서 중국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올림픽에 대해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히며 올림픽 관련 보도를 수시로 하는 등 관심을 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