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4번 타자’가 되겠다는 의미로 야구 배트 스윙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선보이는 ‘어퍼컷’이 화제로 떠오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하이킥’을 선보인 가운데 안 후보도 ‘세레머니’ 대결에 가세한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고향인 부산을 찾아 중구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열린 유세 무대에 올라 이재명·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듯 “마∼고마해라”라고 소리치며 야구 배트를 두 번 휘둘렀다.
진행자는 안 후보의 스윙에 맞춰 부산 사투리로 “마이 무겄다(먹었다) 아이가”라고 외쳤다.
안 후보는 남은 선거 유세 동안 지역마다 해당 세레머니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는 9회말 2아웃의 절박한 상황이지만 안 후보가 타석에 들어서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역전 홈런을 치겠다, 더 나은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다짐을 배팅 스윙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발차기는 말할 것도 없고 북 치고 어퍼컷 하는 윤석열 후보 보다는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현재 저희의 메시지를 가장 정확하게 담고 있는 세레머니인 만큼 지역마다, 전국을 돌면서 홈런을 치겠다는 의미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이 부산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토박이 부산 사람”이라며 “저희 할아버님이 부산상고, 저희 아버님이 부산공고, 그리고 제가 부산고등학교 나왔다. 서울에서 열심히 우리 부산의 명예를 드높이고자 활동하다 보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뼛속 깊이 부산 사람이고 서울에서 정치하면서 부산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만약 정권교체만 되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그것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적폐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능력 있는,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경제를 잘 모르고 능력이 없으면 정권교체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오히려 우리나라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만 되면 다 잘 될 거라는 생각,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정권교체 이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경제가 더 성장하고 국민 통합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된다. 그것이 바로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제 고향 부산에 와서 다시 한 번 여러분 앞에서 제 각오를 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앞서 부평 깡통시장 유세에서도 “저는 부산의 아들”이라며 “제 할아버님이 부산상고, 제 아버님이 부산공고, 그리고 제가 부산 고등학교 나온 부산 토박이다. 저는 제2의 도시 부산이 갈수록 수도권과 자꾸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연고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려면 부산에서 균형발전이 일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데 거대 양당이 서로 정권교대를 한다고 하면서 적폐교대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초심은 똑같다”며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여기 나왔다. 부산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8일 퇴원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이날 유세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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