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을 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친노(親盧)와 친문(親文)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픈 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은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기간 재벌 개혁을 두고 정면충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의 분열의 리더십과 그 빈자리를 채우는 친재벌 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연합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문 대통령과 손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는 일각에서 이 후보가 친문 지지층 등과 결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자 ‘원팀’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에 고통” 등 현 정권을 비판하며 거리두기에 나선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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