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에 대해 “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제가 질 확률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많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 그렇게 제안했다”며 “국민의힘은 일주일 동안 아무런 대답도 없이 오히려 가짜 소문만 퍼뜨리며 아예 존재를 지운다고 할까. 정치하는 파트너로서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숫자가 적을 수는 있겠지만 저를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그분들 마음,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면서도 어떤 것을 얻으려 그냥 쑥 고개를 굽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국민 60% 가까이가 정권교체를 원하는데 단일화를 하면 안정적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그런 생각이 없다. 분명히 말한다”고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이 백기를 들고 (단일화)를 요청하면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백기를 들고 청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선을 완주할지 묻는 질문엔 “지금 (대선까지) 며칠 남았느냐”고 물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을 국민의힘에게 돌리면 안 후보가 놀랄 만한 내용을 터뜨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터뜨리시죠.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에서 어떤 정책 제안도 받아본 적 없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며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선 “그건 조건부로 할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한다면 선거 승패에 관계없이 180석 가진 여당이 사명감 가지고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게 왜 거래 대상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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