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재밍’에 ‘한국’과 ‘대한민국’이 금지어로 등록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에는 ‘재밍’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코드를 내려받아 닉네임 금지어를 확인했다며 ‘한국’과 ‘대한민국’을 비롯해 여러 단어가 제시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가 공개한 금지어에는 욕설, 특정 지역이나 성별 관련 혐오 표현, 성적 은어 등이 다수 포함됐다. 또 ‘운영자’, ‘관리자’, ‘주인장’, ‘president(대통령)’, ‘webmaster(웹마스터)’ 같은 단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름인 ‘윤석열’도 보인다.
A 씨는 민주당 측을 향해 “‘대한민국’이 금지닉(금지 닉네임)이었던 이유부터 해명하라”고 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으로 고소한 이재명은 이거부터 해명해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지난 15일 ‘재밍’ 오픈 직후 발생했던 사이트상 게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성명 불상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피고소인들이 ‘재밍’ 정보통신망에 침입,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 사용자의 게임 득점을 조작하는 방식을 통해 순위표상 상위권에 해당 닉네임들이 노출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3일 FM코리아에 올라왔던 금지어 목록에 대해 “개발사에 확인한 결과 무언가의 대표성을 갖는 단어를 조합해 악용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못 쓰게 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이나 ‘대한민국’과 부정적인 키워드를 접목하지 못 하게 하려는 취지”라며 “금지어 리스트에 ‘운영자’, ‘president’가 포함된 것도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대 후보나 진영을 네거티브할 수 있는 단어들도 포함시켰다”며 ‘닭근혜’, ‘윤도리’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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