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을 가정한 사진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돼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리자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간 것일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YTN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재한 것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라며 “(화면을 보면) 윤 후보가 서울에서 이 후보에 3배 가까이 승리하는 그래픽은 물론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가 각각 35%씩 득표해 합치면 총합이 105%에 이르는 등 모두 무작위 수의 나열임을 알 수 있다.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입한 것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일 YTN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민데스크’ 유튜브 채널에 ‘에필로그’ 편으로 제작진이 YTN의 선거방송단을 인터뷰하던 중 여야 대선 후보들의 득표율 등을 표기한 그래픽 인쇄물이 화면에 잡히면서 벌어졌다.
해당 장면에는 서울 성북 지역의 득표율을 기록한 그림에선 이 후보가 48.6%의 득표율로 윤 후보(39.5%)를 앞서고, 서울 종로에서도 이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인 50.5%로 윤 후보의 38.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한 인쇄물에는 49% 득표율로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그래픽 자료가 담기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치 편향 아니냐” “선거법 위반이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또한 이날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YTN 선거방송단은 대선 선거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당선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적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YTN은 “제작진은 방송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문제 제기를 겸허히 받아들여 관련 동영상을 재편집해서 게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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