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제외하고 진짜 국가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길을 찾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5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치가 통째로 바뀌어서 국민 눈치 보고 잘하기 경쟁하는 게 정치적 꿈인데 기회가 왔다. 이 단계에서 정치개혁이라는 공통 공약 합의를 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향해 “두 분의 말씀이나 제가 드리는 말씀이나 정치교체나 연합정부 필요성을 보면 거의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유세나 말씀, 행동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구태스럽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다”며 “이런 분과 같이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어느 쪽도 혼자 이기기 어려운 이런 상황을 대한민국 정치교체 기회로 만들자”며 “무능·무책임하고 무지하고 평화와 경제를 위협하는 더 나쁜 정권교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정치교체로 새 세상을 만들 결정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40%를 득표해도 (권력을) 100% 행사하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협력 가능한 분들이 역할을 나눠 함께 국가를 위해 일하는 연합정부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 독점체제가 잘하기 경쟁이 아니라 상대가 일 못하게 방해한다. 적대적 공생이라 부르는 데 이걸 좀 깨고 제3당, 4당이 선택 가능하게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개혁의 구체적 방안으로 기초의원 2인 선거구 제한과 결선투표제 등을 제안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안 후보와 (단일화) 결렬을 놓고 하는 책임 공방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것을 안 하게 하는 유효한 방법이 결선 투표”라며 “1·2위가 50%를 못 넘기면 국민들이 정리하는 것이다. 지금은 정치인끼리 담합하게 만들지 않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는 (정치개혁을 들고나온 게) 대선 승리가 여의치 않으니 절박감에서 나온 선거 전략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물론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며 “민주당 주류 입장에서는 안 하고 싶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치개혁을 위해 선거제도를 바꾸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예컨대 안 후보와 심 후보가 그 주장을 했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다른 후보 진영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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