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독자 제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우리만 독자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를 통해 “미국, 유럽 등이 제재하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우리가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언론의 보도를 보면 ‘러시아 제재에 한국만 빠졌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던데 한국도 그럼 독자 제재를 하라는 뜻인가”라며 “러시아에 우리 기업과 교민이 있지 않나. 러시아와의 교역도 커지는데 그런 부분을 하나도 생각 안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제 발표를 하니까 또 ‘뒤늦은 제재 동참’이라는데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고민해야 될 지점들은 여러 부분이 있다”며 “정부는 기민하게 그리고 우리 교민, 기업, 모든 안전 등 이런 것들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준비해 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민 대피 상황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36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이분들에 대한 안전과 이동을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에서 결혼했거나 다문화 가정을 이뤄서 현지에 남겠다는 분이 28명이다. 이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대사관은 최후의 1인까지 아프가니스탄 철수할 때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에 우리나라가 단독 선정된 것과 관련해선 “경쟁이 굉장히 심했다”며 “우리의 역량, 국제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가치 등이 정확하게 인정을 받았다. 앞으로 우리는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기업과 우리의 경제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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