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입수한 ‘대장동 문건’ 관련 서류 더미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직접 결재한 문서가 포함됐다는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의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박에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선보인 기자회견은 대통령 선거를 정치 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성남)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 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 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 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며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 보고서·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 문서와 자필 메모 등이 담긴 정민용 전 성남동시개발공사 개발기획팀장의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서류 더미는 지난 13~14일경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 버려져 있었다. 이를 익명의 제보자가 발견해 입수한 것이다.
원 본부장은 “검찰 들어갈 자료다. 명확한, 상황과 연결된 부분에 한해서 이재명 후보의 동태를 보면서 공개할 것”이라며 “엄격하게 팩트(체크)와 법적 판단으로 빠져나가거나 반박할 수 없게 분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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