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나란히 수도권과 영남권을 연이어 찾아 표밭을 누빈다.
수도권은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곳으로, 이 후보에게는 ‘정치적 고향’으로 꼽힌다. 영남은 보수 진영의 텃밭이다. 두 후보는 이번 주말 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과 함께 외연확대를 시도한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경기도 김포시를 찾아 주말 유세전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파주, 의정부와 고양시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일요일인 27일에는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PK(부산·울산·경남)를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 후보는 먼저 창원 시민들을 만나 PK 유세의 문을 연다. 이 후보는 그 뒤 부산과 울산, 양산을 찾아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주말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유능함’과 ‘국민통합’을 전면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줄곧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성과로 ‘유능함’을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패권경쟁 등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수도권과 TK(대구.경북)를 방문한다. 26일 인천 연수구를 시작으로 서구, 부평구를 방문하고, 이후 서울 양천구, 구로구, 마포구, 은평구를 찾아 유세를 진행한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이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영천, 경주, 포항 등을 방문해 전통적 텃밭인 TK를 누빈다.
윤 후보의 TK 방문에 맞춰 정책홍보 열차 ‘열정열차’도 영남권 전역을 누비며 윤 후보를 지원한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대구를 시작으로 김천, 상주, 예천, 영주를 방문하고, 28일에는 경북 영산을 시작으로 경남 밀양, 김해, 창원, 진주 등을 찾는다.
윤 후보는 이번 방문에서 ‘정권교체’ 당위성을 강조하고,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부각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수도권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이 후보 32%, 윤 후보 44%로 윤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인천·경기는 지난주 36% 동률에서 이번주 이 후보 우위(이재명 41%·윤석열 32%)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에서 PK(32%·43%)와 TK(24%·53%)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다만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PK에서 5%p, TK에서 7%p씩 하락하는 등 영남권 표심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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