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 정부” vs 윤석열 “분권형 대통령제”

다당제 언급한 安·沈에…동의한 李

선관위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정치분야)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려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 4당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후보들은 정치 분야를 주제로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력 구조 개편’ 등을 놓고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민의 반영과 사회 갈등 조율을 위한 권력 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사회자 공통질문에 대해 “각 정치세력이 실력을 연합해 발휘할 수 있는 통합정부, 국민정부가 꼭 필요하다”며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저희 당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도 같은 질문에 대해 “대통령 할 일, 총리가 할 일, 장관이 할 일 구분을 짓고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민간 전문가를 모시고 민관합동위원회를 만들어서 대통령 국정 아젠다를 설정하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먼저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며 “결선 투표제가 필요하다. 국회의원 선거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민심 구조 그대로 의석 구성이 가능한 제도로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심 후보도 다당제를 언급하며 “승자독식 이끈 35년 양당제, 제왕적 대통령제 바꿔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 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 국정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겠다”고 했다.

앞서 후보들은 지난 21일 1차 법정 TV 토론에서 경제 분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토론은 다음 달 2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한 차례 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