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 유세에 나서며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 유세에서 “3·1절이 얼마 남았다고, 유관순 선생께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할 것 같다”며 전날 TV 토론회에서 나온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개입 가능성’ 발언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이상한 말을 한 것 아닌가 치부하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술핵 배치를 한다고 했다가 한 적 없다고 한 것처럼”이라며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경영과 미래를 놓고 우리 삶과 전쟁을 놓고, 전쟁 유발될지 모르는 이야기를 해놓고 모르면 그만인가”라며 “이재명은 그렇지 않다. 저는 어디 가서 유세한 이야기 다 기억하고 있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 관련 긴급의총에 대해 “약속한대로 제3당이 가능한 다당제를 만들고 연합정부와 통합정부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치개혁하는 것을 내일 당론으로 결정하고 의총을 하고 입법 제안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포지티브하게 미래지향적으로, 국민을 위해 정치가 복무하는 제대로 된 정치, 이재명과 민주당이 확실히 만들어놓겠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인천 연수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민주당에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을 보면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들”이라며 “자기들끼리 자리 차지하고 이권을 나눠 먹다 보니 이렇게 엉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권력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며 국민을 선거 공작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선거 때 던지는 공약은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그런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계속 됐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아시지 않나. 저 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했다.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카드로 초밥을 30인분이나 먹었나”라고 했다.
이 후보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발언을 두고서는 “이재명 후보가 TV 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생긴 것’이라고 했다”며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어 경제를 제대로 번영시킬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런 사람들한테 기만당하고 속으면 주권자가 아닌 것”이라며 “속지 않아야 바로 여러분이 주권자고 이런 무도한 세력에 속지 않아야 여러분이 바로 나라의 주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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