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오늘 아침에 전해온 내용을 듣고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갑자기 윤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 경선으로 야권 단일 후보를 뽑자고 제안했는데 일주일 동안 전혀 답이 없어서 더 이상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로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고,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저희끼리 의논한 뒤에 결론을 내자는 수준이었다. 전권 대사 그런 개념은 저희에게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이 아침에 전해온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다른 게 없다. 제가 계속 주장해온 것은 국민 경선에 대한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 경선에 대해 입장 표명, 말 자체가 없었다. 다른 어떤 방법에 대한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경선 여론조사 실시 여부는 협상 테이블 자체에 없었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협상이라는 것은 (한쪽의 주장이 아닌) 서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는 데 대해선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 개가 넘게 오는데 이 전화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미 이런 이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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