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북한의 올해 들어 8번째 미사일 발사와 관련, “내가 안보를 책임지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보 안심 대통령 이재명에게 맡기면 미래 전쟁걱정이 없는 평화적인 한반도, 그 안정이 경제를 보장하는, 경제와 안보가 선순환되는 나라를 확실히 만들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 않나. 이건 원래 일상”이라며 “이게 없길 바라고 기도하고 하면 안 된다. 이럴 때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고 경제를 키우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지도자가 명확한 상황판단을 하고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합당한 대책을 만들어 강력하게 대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5위 군사강국이고, 경제력은 세계 10위다. 북한의 1년 총생산액이 우리 국방비 액수에 미치지 못한다. 거기다 우리는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지 않나”라며 “지도자가 똑바로 하면 아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물었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를 거론하며 “민주주의와 경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민주주의가) 안정돼야 경제가 발전한다”며 “전쟁위기, 군사충돌 위기가 올라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점점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안보 리스크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지지층에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선거때 되면 서로 합치고, 누굴 눌러 포기시키지 말고 국민이 투표해서 과반을 못 넘으면 둘이서 한번 더 해서 자연스럽게 합종연횡하고 연합정부를 만들게 할 수 있는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다른 나라는 다 하는데 우린 왜 안 하느냐”며 “우리도 이번에 확실하게 결선투표 하자”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앞으로 새롭게 생길 대통합 정부가 확실하게 국민 내각 그리고 통합정부를 만들어 국민을 위해 정치가 복무하는 새로운 정치, 진정한 정치교체를 확실히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개혁안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소수 정당에 연대를 구애한 셈이다.
이날 유세에선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 금융 구제 ▲주택 실수요자 보호 ▲서민금융 부담 경감 ▲국민상생은행 설립 등을 골자로 한 ‘긴급금융구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지원안은 우선 올 3월말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조치를 유예하고, 신용대사면 조치와 함께 ‘한국형 급여프로그램(PPP)’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90%로 높이고, 청년 전용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하기로 했다. 서민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해 안심전환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2030 청년에게 최대 1000만원의 기본대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서민도, 청년도 금융의 혜택을 볼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은행이 손해를 보는 건 복지 지출하는 것 보다 (정부에서) 손실을 떼어 주는 게 훨씬 싸다. 그러니 기본대출, 기본저축 기회를 만들어주겠다”고 밝혔다.
또 “처음 집을 살 때는 규모 등을 다 봐서 LTV를 90%까지 딱 한번만 해주자”며 “만약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다른데서 회수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게 진짜 공평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경남 덕을 본 것을 아느냐”며 홍준표 전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거론하며 “비교가 되면서 내가 정치적 비중이 확 올랐기 때문에 내가 홍준표 전 지사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거기 찍어주란 애기가 아니다. 타산지석이라고 해서 ‘타산’ 돌멩이를 좋아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즐겁게 정치하고 즐겁게 선거해서 선거가 끝나면 다 힘을 합쳐 모두의 통합 대통령으로 인재를 잘 쓰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실히 성과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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