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전날인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데 대해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어제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 군 당국을 중심으로 세부 제원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 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에 유의하면서 제원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발사의 함의를 판단하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또 “거듭 말하지만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과 같은 시점에 미사일 발사와 같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역행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스스로 국제사회와 약속한 모라토리엄을 유지하면서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5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 북한은 이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며 해당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다만 위성은 궁극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실제 정찰위성을 발사하게 될 경우 이를 사실상 ICBM 발사로 보는 미국 등 국제사회 입장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달 19일 핵실험·ICBM 시험발사 재개를 유예한 지난 2018년의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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