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은 28일 최근 발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크라이나 상황 하에 국제사회 관심 환기를 위해 ‘강대강’ 기조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주요 지휘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최근 발사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추가 발사에 따른 집중 감시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른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국방부 대응반 운영을 포함하여 합참과 각 군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27일) 오전 준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약 620㎞, 비행거리는 약 300㎞다. 북한 지난 1월 한달 간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
서 장관은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징후에 대한 집중감시와 대응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억제 및 대응전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내 안보에 큰 시사점을 줬다며 현대전(戰)의 특징인 사이버전, 심리전, 비정규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러시아가 실전 적용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우리 안보에 주는 함의를 되새기며,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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