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28일 배수로에서 발견된 ‘대장동 문건’과 관련 추가 공개하며 “이 문건에 대해 검찰은 자신들이 작년에 압수, 제출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공개한 ‘대장동 문건’과 관련해 “검찰은 종이 문건을 압수한 게 아니라 성남시청 전산 서버를 압수했고, 서버 전산망 내용을 출력해서 같은 내용이 있는 이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을 뿐”이라며 “다른 메모들과 함께 있는 그 문건은 검찰은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 핵심 당사자들을 통해 (문건이) 밖으로 빼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모든 문건의 실물과 일부 문건의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추가 공개된 문건에는 지난 2018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응 방안 문건 등이 담겨 있다.
원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정민용 변호사의 손글씨로 추정된다”며 “손글씨로는 재판 대응 논리, 명함, 원천징수 영수증 등 함께 나왔던 것도 참고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 문건은 대장동 환수이익이 5503억 원이라는 이 지사 발언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어떻게 숫자를 끼워 맞출지 논의한 증빙 자료라며 원 본부장은 일단 이 사건은 무죄로 확정 났지만 위증 사실이 확인된다면 재심 사유가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해당 문건은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가드레일 바깥쪽, 우묵하게 파인 배수로에서 발견됐으며, 누군가 일부러 가드레일을 넘어가 은닉했거나, 달리는 차에서 던져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추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문건 이외에도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전한 유 본부장의 말이라며) ‘이재명이 그림까지 그리면서 1000억만 있으면 되잖아 그럼 해결 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 니가 알아서 해 그거만 만들어’(라고 전했다)”며 “그것이란 1000억 원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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