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9일 앞둔 28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외가가 있는 강릉을 비롯해 강원도 5개 도시를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를 방문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포항시청 광장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무능·무지하다’고 비판하는 한편 포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다”라며 “머리를 빌려도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항에서 포스코 지주사를 어디에 두냐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준공공기관, 공기업을 다 지방으로 내려보내야 하는데 지방에 있는 것을 도로 짊어지고 서울로 가면 어떡하나. 최소한 이런 부분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같은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데 요리사마다 맛이 다르다. 포항제철도 걸출한 경영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제가 안동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먹고 자랐는데 어머니가 영양 출신”이라며 “대구, 경주, 포항에 저희 외가 식구가 많이 산다. 외가가 능성 구씨인데 아마 여기 어딘가에 우리 외숙모가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한 나라 땅인데 고향에 오게 되면 마음이 조금 달라진다. 아무래도 푸근해진다”며 “혹시 이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이 없을까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경주, 오후 3시 대구, 오후 5시 구미, 오후 7시 안동 등 경북 지역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만난다. 특히 예정에 없던 영주시도 오후 8시30분에 추가 일정을 잡아 방문한다. 영주는 전날 윤 후보가 유세를 취소한 곳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늘 강원 동해시 천곡회전교차로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전날 이 후보가 창원 유세에서 북한의 8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를 “일상적”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도발을 도발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이게 바로 운동권 정권이라 그렇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민주당이 코미디언 출신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망신”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결사 항전하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게 제대로 정신이 박힌 정권인가. 대선 후보가 이러면 말이 되나”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썩고 부패하고 무능할 뿐만 아니라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무도한 정권”이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니까 (민주당에서) 정치개혁으로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도 재작년 4·15 총선 때처럼 부정(선거)할 게 명백하다고 생각해 사전투표 안 한다는 분들 많다” 국민의힘이며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서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오후 유세 지역으로 강릉을 방문했다. 강릉은 윤 후보의 외가이자 어린 시절 친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어 오후 3시10분 속초관광수산시장, 5시10분 홍천군 꽃뫼공원, 오후 6시30분 춘천시청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북 지역으로 향했다. 그는 정읍 샘고을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덕성이고 저는 모든 후보 중에 가장 자신있다“며 ”대통령이 도덕적이어야 청와대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하고 사회가 공정해진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유세 후 전주로 이동해 신중앙시장에서 현장 유세를 진행한 뒤 전북대 앞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익산으로 이동해 현장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강원 강릉을 찾아 ”이대로 선거가 끝나면 지금보다도 더 처절한 진흙탕 정치를 5년 내내 보게 될 것“이라며 양강 후보를 비판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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