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李, 자고나면 말 바꾸는데 대통령 될수 있나”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일 03시 00분


[대선 D-8]尹, 강원 5곳 돌며 ‘與 정치개혁안’ 비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투 글러브를 끼고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을 쫓아내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했다. 춘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투 글러브를 끼고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을 쫓아내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했다. 춘천=사진공동취재단
“격 떨어지는 후진 인격의 소유자가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한 거친 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지역 5곳을 훑는 유세에서 “(이 후보는) 자고 나면 말이 바뀐다. 경북에 가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 영웅이라고 하다가 또 다른 데 가서는 박정희의 패악질 중 하나가 국민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유능 프레임’에 대해서도 “부패한 사람이 개인적으로야 유능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심 없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거 봤느냐”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다당제 연합정치,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민주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국민을 얼마나 ‘가붕게(가재·붕어·게)’로 아는 것이냐. 대선 열흘 남겨 놓고 뭔 놈의 정치개혁이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민주당이) 5년 동안 집권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다가 의석 좀 주니까 온갖 다수당 횡포질을 했다”면서 “이들을 쫓아내는 것이 정치개혁 아닌가”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니까 정치개혁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면서 “아주 버르장머리 없어져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도 모르고 국민을 선거 때 공작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국민통합 정부’ 약속에도 “부정부패한 사람들이 어떻게 통합하느냐”라며 “국민통합은 제가 할 거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관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한 데 대해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과 인접해 안보 이슈에 민감한 강원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그는 전날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 후보가 ‘이거는 원래 일상’이라고 말했다”고 거론하면서 “이 정권은 도발을 도발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운동권 정권이라 그렇다”고 주장했다. 또 “멍청하고 삐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나라의 경제를 끌고 나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환수”라는 한 줄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그간 여권과 시민단체 간 연결고리를 지적하며 “운동권 정권이 끼리끼리 해먹는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윤석열#강원#정치개혁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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