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집권 5년 내내 자화자찬과 남 탓으로 점철된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부정이 임기 두 달 남짓 남겨둔 오늘 3·1절 기념사에도 되풀이되었다”고 혹평했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은 “방역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되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줄폐업과 실업난으로 고통뿐인 생업전선에 선 국민들 눈에는 도대체 어느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또 “과학적 근거 없는 막무가내식 영업제한으로 자영업자들의 손발을 묶어 확진자 숫자를 통제해왔지만, 하루에만 십만이 넘는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세계 수위권 ‘방역 실패국’의 오명을 차지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임기 내내 북한에 대한 외사랑을 펼쳤지만 우리가 돌려받은 것이라곤 ‘삶은 소머리’라는 모욕적 언사와 십수 차례의 미사일 위협이었다”며 “아직도 무슨 대화가 부족했는지 ‘대화 타령’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며, 문재인 정부가 우리 국민이 아닌 북한의 정권을 더 아끼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만 들 뿐”이라고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첫 민주 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한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평생 민주화에 몸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모를 리 만무한데, 문민정부를 의도적으로 패싱한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대선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뿌리를 두고 있는 문민정부를 애써 무시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임기 마지막 삼일절까지도 지긋지긋한 편 가르기로 국민분열을 야기하려 함인가”라며 “어느 쪽이든 삼일절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이라기엔 믿기 힘든 매우 부적절한 인식이며 선거 개입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왜 매번 이 정권은 광복절, 삼일절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마다 편 가르기와 역사왜곡으로 논란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며 “문민정부 탄생 30주년을 한 해 앞둔 지금, 의도적인 역사왜곡으로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선거 개입 논란까지 자초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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